통영 여행 풍화리 선상 낚시 다녀왔습니다

낚시 다들 좋아하시나요?
남자 분들 중에는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는 형님께서 낚시를 무척 좋아하셔서 가끔 여행겸 낚시하러 가는 편이랍니다.
하는건 재밌는데, 낚시라는 레포츠 자체가 춥고 냄새(?)나고 지져분 하고 좀 그렇잔하요..
전 그런것 때문에 즐겨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한때 재미들릴 뻔한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러지는 않고 지금도 가끔 친한 형님들이 가자고 할때만 같이 따라가서 가볍게 즐기고 오는 편이랍니다.

이번에는 통영으로 다녀왔어요.
통영여행으로는 과거에 여기를 거쳐 욕지도를 몇번 다녀오긴 했었지만, 무척 오랜만에 가는 거였어요.

통영 선상낚시 하는 곳은 꽤 많이 있어요.
제가 간 곳은 풍화리 라는 곳인데요. 통영 밑에 있는 섬같이 생겼지만 섬이 아닌 곳입니다.
이곳은 통영 시내와는 동 떨어져 있어서 자연적인 모습이 많은 곳이에요.
특히 선상낚시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통영 선상낚시는 여러군데가 있어요.
저희는 팬션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주안레저를 이용 했는데요.
명수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 선상만 이용하는 것보다는, 숙박을 이용하면서 선상낚시 까지 하면 저렴하게 해주는 편입니다.

참! 선상 낚시가 뭐냐면요.

주로 낚시는 갯바위나, 방파재 같은 곳에서도 하는 것도 있고, 좌대에서 하는 것도 있는데, 배를 타고 나가서 배에서 낚시 하는걸 선상낚시라고 해요.

 

 

주로 배를 타고 나간다고 하면, 선장님과 함께 가는걸 떠올리는데요.
여긴 저희끼리 배를 타고 가서 낚시를 한답니다.
다행히 저희중 일행 한명이 배 운전면허증(?) 그런게 있어서 이용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면허증 없어도 잠깐의 교육으로 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ㅋㅋ...

그러니 낚시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해보시면 재밌으실 거에요.

전날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침에는 비가 안오고 해도 떠서 낚시 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어요.
날씨는 그렇게 춥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은 그런 날씨였어요.
그래도 늦가을 날씨고, 바닷가는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울 수 있기 때문에, 옷은 항상 따듯하게 준비 해야 합니다.

저는 낚시를 할줄만 알지, 채비(?) 그런건 할줄 몰라요 ㅋㅋ
형님들이 제 채비를 해줄 동안 저는 이런 감성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일명 황제낚시라고 하죠?
채비도 해주시고, 심지어 고기 잡고 나서 낚시바늘 빼는 것도 형님 한분이 집게를 갖고 계셔서 직접 다 빼주셨답니다 ㅋㅋ. 제손에는 물고기 한번 만묻혔죠 ..ㅋㅋ

낚시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이렇게 나와서 바다를 여유있게 바라보면서 여유를 갖으면 참 평화로워 지는 것 같아요. 낚시가 고기를 잡는 재미지만, 이맛에도 하는 것 같아요.
힐링이 된다고 할까? 그리고 이 순간 만큼은 아무런 잡념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상낚시 배가 작기 때문에, 거기서 무언가를 해먹기는 무척 불편해요.
그래서 저희는 나가기 전에, 도시락집에 들러서 도시락을 사갔습니다.
풍화리에서 통영시내로 나가는 길로 조금만 가다보면 낚시용품점이 있고, 그 옆에 식당이 하나있는데, 그곳에서 도시락을 미리 사갖고 가는게 좋아요.
밥은 식어서 차갑지만, 그래도 바닷가 한가운데 에서 이렇게 먹는 것 자체가 너무 맛있더라구요^^

매번 같이간 형님은 항상 말합니다.

"야 이번 포인트 대박이래"
"여기서 지금은 담그면 나온데"
.
.

늘.. 이렇게 말씀 하시곤 한답니다.
하지만 제가 한두번 속은게 아니에요 ㅋㅋ

 

 

그런데 이번 낚시는 정말 많이 잡히더라구요.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세명이서 5시간 정도 한것 같은데, 40마리정도는 잡은 것 같았어요.
고기 사이즈는 작았어요..
어종은 볼락, 우럭, 광어, 성대, 숭어, 등등 나오는데 가장 잡고 싶었던 감성돔은 나오지 않더라구요.

 

 

이 성대 녀석은 정말 너무 많이 잡혀서 언제 부턴가는 잡으면 계속 놓아주곤 했습니다.
처음에 하나도 안잡힐 때는 아무거나 한마리라도 잡혔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계속 잡히니 사람 마음이 또 이리 간사해집니다 ㅋㅋ... 

이 형님 께서 집게를 이렇게 갖고 계셔서 고기를 계속 빼주셨어요 .
어찌나 감사하던지..

약 5시간 정도를 낚시하고 돌아왔습니다.
오후 5시까지 할수 있는데, 오후 3시부터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추워지는 바람에 더 할 수 없었어요.
바다 날씨는 정말 모른다니까요...

너무 작은 사이즈의 고기들은 놓아주고,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녀석들만 간추렸어요.
잡은건 3~40마리는 잡은 것 같은데, 놓아준데 대부분이네요...
그래도 다 가져가 봐야 다 먹지도 못하고 먹을만큼만 먹고 놓아주는게 좋은거죠?

여기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셨어요.
직접 고기 회뜨기 좋게 이것저것 준비도 해주시고, 대해 주시는 것도 무척 정겹게 대해 주셔서 기분 좋았어요.
선입견 일수도 있지만, 보통 섬 주민 분들께서 타지 사람들에게 친절한 경우가 많이 없거든요.
제 경험상은 그랬었었어요..

잡아온 고기를 열심히 회 뜨신 형님..
날도 추운데 10마리에 가까운 고기를 회뜨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열심히 선상낚시 해서 잡아온 고기와 준비해온 돼지고기로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ㅎㅎ..
사실 고기를 이렇게 많이 잡아서 배불리 먹은건 처음인 것 같아요.
보통 고기를 잡아도 몇마리 못잡고, 결국 회는 사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은 고기 양이 많아서 남길 정도였으니까요.

 

 

이렇게 또 한곳의 좋은 장소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통영여행 가거나 선상낚시 하러 풍화리에 갈 일이 또 생긴다면 꼭 이곳으로 다시 오고 싶네요^^

사람도 좋고, 낚시도 즐겁고, 만난 분들도 너무 좋으셔서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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